[포스코x코딩온] 스마트 팩토리 SW 개발자 과정 회고록

[포스코x코딩온] SW 문외한 전기공학도의 스마트 팩토리 SW 개발자 과정 후기

석히 2023. 7. 10. 16:13

   꽃 피는 봄에 시작한 교육이 어느덧 무더위와 함께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수료까지 일수로 7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4달 간의 경험을 토대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참고할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참고할 사람들이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다뤄볼 것은 수업 시간이다. 수업은 수 ~ 일, 총 5일간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평일인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10분 정도씩 있지만 저녁 시간은 없으니 미리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가는 게 중요하다면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점심을 든든하게 먹지 못했다면 쉬는 시간동안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프로틴바 혹은 초콜렛 등으로 당분을 충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수업 템포가 스피디하기 때문에 뇌를 활성화 시켜줄 적절한 당분은 필수!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양일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이 진행됐다. 이때는 선생님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 1시 30분까지 점심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 주말간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절대 지각하지 않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보다 아침 9시까지 수업에 참석하는 게 쉽지 않으므로 주의할 것! 주말에 교육시간이 긴 만큼 배우는 양도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지각하면 따라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지각하지 말기! 잠은 전날에 충분히 자기!

 

  다음으로 다뤄볼 것은 수업 때 다룬 프로그램들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C++, SQL, Python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자동화 제어를 위해서 PLC를 배우기도 했고 PLC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HMI 프로그램을 통한 작화법을 배우기도 했다. 물론 2기 기준이고 추후에 변경될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란다.

 

  그럼 이번에는 수업 방식내용에 대해 적어보겠다.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은 'Git hub(이하 'Git')'이다. 사실, 이건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사이트라고 해야할 것 같다. 본인이 프로그래밍한 코드들을 'Git'의 클라우드 공간에 옮겨서 저장해두고 필요하면 불러와서 수정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 'Git'은 프로그래머들 간에 협업 혹은 오픈 소스용으로 코드를 배포할 때 사용하는 듯하다. 이 'Git'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첫날에 잘 배워두는게 좋다.

 

  첫날에 'Git' 다루는 방법과 OT를 했었다면 다음날부터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C++에 대해 배우게 된다. C++은 본 교육 과정의 가장 기본이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추후에 배우게 될 Python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수업은 강의를 통해 이론을 가르쳐주는 시간과 주어진 과제를 직접 해결해보는 실습 시간으로 이뤄져있었다. 실습을 통해 이론 시간에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부분을 캐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모르는 게 생기면 바로 바로 선생님께 질문을 하고 1:1로 케어를 받을 수 있어서 즉각적으로 막히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

 

  1달 동안 C++을 배우고 나면 다음으로는 약 2주간에 걸친 SQL 언어와 데이터 베이스에 대한 교육이 시작된다. 이때 프로그램은 'MySQL'을 사용했다. SQL의 경우 C++ 보다 직관적이어서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SQL도 확실히 배워둬야한다. 왜나면... 여태까지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9~10일 정도에 걸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C++ 뿐만 아니라 SQL도 활용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잘 배워 두는 것이 좋다. 물론, 하다가 막히면 선생님께 물어보거나 어려워하는 모습이 보이면 선생님들이 먼저 찾아오셔서 혹시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 물어봐주시니까 이때 해결해도 된다. 그래도 기왕이면 한번 배울 때 확실히 잘 배워두는게 좋다.

 

  팀 프로젝트까지 끝나게 되면, 새로운 선생님과 함께 'LS산전'의 PLC 프로그램인 'XG-5000'을 사용해 자동화 제어에 대해 배우게 된다. PLC는 아무래도 기존에 하던 프로그래밍 언어와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많은 동기분들이 낯설어하셨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아서 적응하면 누구나 따라갈 수 있으니 미리 겁먹지는 않아도 된다. PLC에 대해 배우고 나면 바로 이어서 HMI를 위해 작화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즉, PLC로 자동화 제어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 그걸 시각화해서 눈으로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잘 동작하는지를 볼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재밌었다. 칙칙한 콘솔창만 보다가 다채로운 색감의 HMI를 보니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었고 좀 더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좋았다.

  이제 PLC까지 마무리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Python데이터 분석만이 남았다. 앞서 SQL이 C++ 보다 직관적이라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했는데 Python은 보다 직관적이다. 그래서 셋 중에서는 가장 배우기 쉬웠다. Python은 이론 수업 후, C++에서 진행했던 실습들을 Pyhton으로 구현해보는 실습과 새로 추가된 실습들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Python의 기초를 배우고 나면 'Kaggle' 사이트에서 pandas에 대해 배우고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시작됐다. 데이터 분석 교육과정은 'Kaggle' 사이트의 튜토리얼을 하나씩 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든 튜토리얼을 클리어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는 자유 주제로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정해서 진행된다. 따라서, 본인이 취업하길 희망하는 분야와 연관된 주제를 선정하면 취업할 때 유리한 부분을 만들 수 있으니 적극 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2기의 경우에는 교육 속도가 빨라서 추가적으로 데이터 크롤링에 대해서도 짧게 배울 수 있었다. 해당 과정은 2일에 걸쳐 기초적인 내용을 다뤘으며 간단하게 사이트에 접속해서 이름이나 수치, 사진 등을 바꿔보는 실습을 진행했었다. 이때, 혹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새로고침 하면 내가 수정한 내용들은 전부 초기화 되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었다. ㅎㅎ... 그 후에는 본격적으로 데이터 크롤링을 위해 쇼핑 사이트에 가서 원하는 데이터만 추출해서 엑셀 파일에 저장하는 실습 등을 진행했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3개월 동안의 교육 내용이었다.

 

 이렇게 3달 동안 프로그램들을 배우고 나면, 마지막 1달은 취업을 위한 수업자소서 및 면접 피드백, 모의 면접 등으로 수업이 구성되어 있었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이다. 혹시 부족한 스펙(언어, 자격증 등등)이 있다면 본 과정과 함께 준비해서 마지막 1달 동안은 딱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만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이전에 미리 완성되어 있다면 당신은 정말 최고의 취준생이다.

 

  마치며...

  이렇게 지난 시간들을 정리해보니 진짜 끝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어서 아쉽기도 하다. 4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처음에는 낯선 지역에 와서 낯선 사람들과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던 프로그램들에 대해 배우며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참 많았다. 그럴 때마다 친절한 선생님들이 1:1로 잘 알려주시고 좋은 동기생 분들의 격려 등을 통해 버티며 처음엔 정말 늘지 않던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 특히, 코딩온에 계신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다. 물어보면서도 '너무 기초적인거 아닌가?' 하는 질문들도 하나하나 다 알려주셔서 잘 따라올 수 있었다. 이 포스팅을 빌어 Sarah, Lily, Allie, Zena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비전공자인 나는 평생 이렇게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로그램들을 다뤄보고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여기서 배운 것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들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일이 새로운 과제로 주어졌다. 취업에 성공할 수 있길 바라며 이만 포스팅을 줄인다. 다들 안녕히.